제3회 무지개영화제

기간2003년 6월 27일 ~ 29일까지
장소일주아트 하우스 내 아트 큐브

《2003 동성연애자, 호모, 그리고 우리》

 

기간 :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장소 :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 내 “아트큐브”

 

한국의 퀴어들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종묘공원과 남산공원 사이 길에서는 동성연애자로, 시대의 병이 되어버린 AIDS에 앞서는 호모로, 그리고 종로3가 뒷골목 칙칙한 네온 불빛 앞에서는 우리가 된다.
이름을 갖는 것…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물음이며 대답이다. 퀴어들의 이름은 퀴어들만의 것이 아닌 사회에서 차별받는 모든 억압의 새로운 이름이며, 억압받는 자들이 자신을 위해 외칠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 성적소수자들의 삶은 그 이름의 변천사와 더불어, 함께 울고 웃으며, 때론 저항하며, 때론 행복해하며 그 이름을 받아들였다. 그래도 존재성을 부여받아 우리는 행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건, 퀴어들의 삶은 그들의 삶일 뿐 우리의 삶으로 존재할 수는 없었다. 이젠 너의 삶, 그들의 삶이 아닌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

 

「섹션 A Dyke Drama」
<이페> H Len Keller 감독, 5분, 16mm, 미국, 1993
<우리가 오늘 한 말> John Miller-Monzon 감독, 34분, 16mm, 미국, 1992
<마야> Caihanne Benedex 감독, 11분, 16mm, 미국, 1992
<어떤 은총> Sandra Netilebeck 감독, 40분, 16mm, 미국, 1992

 

「섹션 B 그녀들의 이야기」
<생리대 도둑> Jorge Lozano 감독, 22분, 16mm, 콜롬비아, 1996
<크리시> Jacqui North 감독, 52분, 16mm, 호주, 1999

 

「섹션 C 안녕, 빅또르」
<안녕, 빅또르> Anne Claire Poirier 감독, 83분, 16mm, 캐나다,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