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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이슈본 투 비 Born To Be

본 투 비 Born To Be

USA┃2019┃92min┃⑮┃Documentary┃Q톡

Director┃Tania Cypriano 타니아 시프리아노

[커런트이슈3]



▶ 영화소개

“어제 제 환자 중 한 명이 자살했어요.” 제스 팅은 미국 최초로 모든 트랜스젠더와 젠더 비순응자들을 위해 세워진 종합건강센터인 마운트 사이나이 센터 트랜스젠더 전문 내외과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시프리아노 감독은 제스 팅이 그의 환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또 그의 삶이 환자들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핀다. 의료인의 시점으로 인간의 자기표현 권리와 성별 재지정 수술의 중요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 커런트이슈

2020년은 성 소수자 역사에 매우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두 개의 사건 때문일 것이다. 하나의 사건은 숙명여대에 합격한 후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한 A 씨, 그리고 군대에서 트랜스젠더임을 커밍아웃한 변희수 하사. 두 사람의 커밍아웃은 우리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성소수자가 우리의 일상 속에 있었다는 놀라움이 아니라,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두 사람을 각각 대학에서 군대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명여대에 합격한 A 씨는 커밍아웃한 후 수많은 혐오하는 댓글과 학교에 연일 붙은 대자보를 목격해야 했으며 결국 학교 입학을 포기하였다. 변희수 하사 또한 커밍아웃한 후에도 군대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했지만 강제 전역을 당해야했다. 흔히들 누구는 너무 쉽게 이런 질문들을 한다.

 

왜 수술을 하나요?

수술은 젠더를 더욱 고정하는 게 아닌가요?

진짜 여자인가요? 진짜 남자인가요?

수술은 수명을 단축하지 않나요?


영화 <본 투 비>에서는 전혀 다른 질문을 한다. 

어떤 이름으로 불러드리면 될까요?

원하시는 성별 대명사는요?


나의 진짜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본인에게 질문하여야 한다.

당신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자신만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르게 질문해야 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내 모습으로 되어 가는 과정이 트랜지션이 아닐까?


미국에서 성별 재지정* 수술에 있어서 저명한 의사인 제스 팅과 그와 함께 일하는 병원의 모습을 다룬 영화 <본 투 비>는 트랜스젠더들에게 성별재지정 수술과 트랜지션 과정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준다.


 *Sex reassignment surgery (SRS)



▶ Q톡 게스트

 이은실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부교수)

 전공과목은 생식내분비학.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미국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병원 젠더클리닉에서 

  방문교수로 연수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