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영화제를 위해 출품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독,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 여러분의 퀴어영화제 참여는 그것만으로도 퀴어영화의 지평을 넓힙니다.
퀴어영화와 닿아 있는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퀴프초이스를 발표합니다. “퀴프초이스(KQFF Choice)”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퀴어영화’이고, “집행위원회 특별언급”은 집행위가 선정한 ‘눈 여겨봐야 할 퀴어영화’입니다.
올해 퀴프초이스에는 이세립 감독의 <둥지를 찾는 가족들>, 후마이라 한난 슈니그타 감독의 <산데쉬> 두 작품이, 집행위원회 특별언급에는 이희경 감독의 <원 숏 데이>가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또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는 즐겁게 내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퀴프초이스(KQFF Choice)
1) 둥지를 찾는 가족들 Family in Search of a Nest(감독 Director: 이세립 LEE Se-rib)
애정의 모양은 다양합니다. 그 모양이 날카로울 수도 있고, 그 표면이 무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것이 애정임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둥지를 찾는 가족들>은 그 빛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건과 지철이 서로에게 지닌 마음은 좀처럼 이음새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섣불리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울퉁불퉁한 마음 그대로 함께 있기를 시도합니다. 그렇게 다름을 간직한 두 마음이 만날 때, 그것은 언뜻 사랑 같기도 합니다. 그저 함께 있기를 시도하는 <둥지를 찾는 가족들>을 통해 우리는 다채로운 애정의 모양을 목격합니다.

2) 산데쉬 SONDESH(감독 Director: 후마이라 한난 슈니그타 Humaira Hannan Snigdha)
세 그릇의 음식과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시선으로 시작되는 <산데쉬>는, 식탁 구석에 어색하게 앉아 있는 파르하나를 바라봅니다. 자신의 마음을 편히 드러낼 수 없는 파르하나의 위치 때문인지, 그의 존재는 화면 바깥에서야 감지되지만, <산데쉬>의 카메라는 고개를 돌려 천천히 파르하나의 손과 눈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파르하나의 고유한 시선을 따라, 그의 사랑이 피어나는 순간을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인물의 구체적인 욕망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발견해 내는 <산데쉬>는, 주변화된 퀴어의 삶을 마땅한 주체의 자리로 되돌려내는 시선의 역량을 발견하고자 하는 한국퀴어영화제의 목표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산데쉬>가 파르하나를 위해 마련한 은막 위의 시간과 공간을 더 많은 관객과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2. 집행위원회 특별언급
- 원 숏 데이 One Short Day(감독 Director: 이희경 HeeKyung LEE)
여기 광장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묻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이상하리만치 즐거운 활기를 담고 있는 <원 숏 데이>입니다. 서울광장 사용 불허라는 국가적 혐오에 맞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여정을 카메라는 담담히 기록합니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분노할지언정 무력하지 않고,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습니다. 존재를 불허하는 국가적 혐오에게 <원 숏 데이>는 분명히 전합니다. 퀴어의 자긍심에는 허락이 필요 없고, 존재가 모이면 그곳이 광장이라고 말입니다. 그 메시지는 혐오 세력으로 인해 극장 대관 거부 사태를 겪은 제 25회 한국퀴어영화제에게도 단단한 힘이 됩니다.

[한국퀴어영화제 후원으로 함께하기]
- 후원계좌: 우리은행 196-211605-13-101 사단법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 기부금영수증 신청: www.sqcf.org/donate
2025 제25회 한국퀴어영화제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영화제를 위해 출품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독,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 여러분의 퀴어영화제 참여는 그것만으로도 퀴어영화의 지평을 넓힙니다.
퀴어영화와 닿아 있는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퀴프초이스를 발표합니다. “퀴프초이스(KQFF Choice)”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퀴어영화’이고, “집행위원회 특별언급”은 집행위가 선정한 ‘눈 여겨봐야 할 퀴어영화’입니다.
올해 퀴프초이스에는 이세립 감독의 <둥지를 찾는 가족들>, 후마이라 한난 슈니그타 감독의 <산데쉬> 두 작품이, 집행위원회 특별언급에는 이희경 감독의 <원 숏 데이>가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또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는 즐겁게 내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퀴프초이스(KQFF Choice)
1) 둥지를 찾는 가족들 Family in Search of a Nest(감독 Director: 이세립 LEE Se-rib)
애정의 모양은 다양합니다. 그 모양이 날카로울 수도 있고, 그 표면이 무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것이 애정임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둥지를 찾는 가족들>은 그 빛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건과 지철이 서로에게 지닌 마음은 좀처럼 이음새가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섣불리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울퉁불퉁한 마음 그대로 함께 있기를 시도합니다. 그렇게 다름을 간직한 두 마음이 만날 때, 그것은 언뜻 사랑 같기도 합니다. 그저 함께 있기를 시도하는 <둥지를 찾는 가족들>을 통해 우리는 다채로운 애정의 모양을 목격합니다.
2) 산데쉬 SONDESH(감독 Director: 후마이라 한난 슈니그타 Humaira Hannan Snigdha)
세 그릇의 음식과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시선으로 시작되는 <산데쉬>는, 식탁 구석에 어색하게 앉아 있는 파르하나를 바라봅니다. 자신의 마음을 편히 드러낼 수 없는 파르하나의 위치 때문인지, 그의 존재는 화면 바깥에서야 감지되지만, <산데쉬>의 카메라는 고개를 돌려 천천히 파르하나의 손과 눈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파르하나의 고유한 시선을 따라, 그의 사랑이 피어나는 순간을 함께 마주하게 됩니다. 인물의 구체적인 욕망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발견해 내는 <산데쉬>는, 주변화된 퀴어의 삶을 마땅한 주체의 자리로 되돌려내는 시선의 역량을 발견하고자 하는 한국퀴어영화제의 목표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산데쉬>가 파르하나를 위해 마련한 은막 위의 시간과 공간을 더 많은 관객과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2. 집행위원회 특별언급
- 원 숏 데이 One Short Day(감독 Director: 이희경 HeeKyung LEE)
여기 광장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묻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이상하리만치 즐거운 활기를 담고 있는 <원 숏 데이>입니다. 서울광장 사용 불허라는 국가적 혐오에 맞서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여정을 카메라는 담담히 기록합니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분노할지언정 무력하지 않고,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습니다. 존재를 불허하는 국가적 혐오에게 <원 숏 데이>는 분명히 전합니다. 퀴어의 자긍심에는 허락이 필요 없고, 존재가 모이면 그곳이 광장이라고 말입니다. 그 메시지는 혐오 세력으로 인해 극장 대관 거부 사태를 겪은 제 25회 한국퀴어영화제에게도 단단한 힘이 됩니다.
[한국퀴어영화제 후원으로 함께하기]
- 후원계좌: 우리은행 196-211605-13-101 사단법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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