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2020 제20회 한국퀴어영화제의 슬로건은 "스크린은 멀어져도 퀴어는 가까이(Futher, Closer)"입니다.

2020-07-31

2020년은 참 낯설고도 익숙한 해였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익숙해질 만한 20회를 영화관이 아닌 낯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보내게 되니 기분이 묘합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낯선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고립되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혐오와 차별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은 익숙할 만큼 많이 보았지만 서로의 얼굴도 잘 보지 못하는 지금, 세상에 혼자남은 기분은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모두가 뿔뿔이 흩어졌지만, 우리를 가깝게 하는 것은 거리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믿기에 한국퀴어영화제는 올해에도 멀지만 가까운 퀴어들의 모습을 전합니다. 스크린은 멀어졌지만, 동시에 더 멀리 구석구석까지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올해 제20회 영화제가 모든 분들께 더 멀리, 그리고 더 가까이 닿길 바랍니다. 멀리, 그리고 가까이에서 만납시다.


"스크린은 멀어져도 퀴어는 가까이"